觀相 관상소

남자 관상 · 三停五嶽

남자 관상, 좋은 관상은 어느 자리에서 나오오

좋은 남자 관상을 코 높이 하나로 보려는 이가 많소. 허나 옛사람은 얼굴을 셋으로 나눈 삼정(三停)이 고른가, 다섯 봉우리 오악(五嶽)이 코를 받치는가, 이마의 관록과 코의 재백과 눈에 갈무리된 신(神)이 섰는가로 남자의 격을 보았소. 잘난 부위 하나가 아니라 이 자리들의 어우러짐이오. 그리고 이 상마저 선고가 아니라, 마음 따라 다시 새겨지오(變相).

좋은 남자 관상이 무엇이냐 물으면 대개 코가 높아야 하오, 이마가 넓어야 하오 하고 부위 하나를 들이미오. 고전의 눈으로 말하면, 좋은 남자 얼굴은 부위 하나가 잘난 얼굴이 아니라 자리들이 서로 받치는 얼굴이오. 옛 상법은 남자의 격을 볼 때 늘 세 자리를 겹쳐 보았소. 얼굴을 셋으로 나눈 삼정이 고른가, 다섯 봉우리 오악이 임금인 코를 향해 모이는가, 그리고 눈에 신이 들어찼는가. 이 글은 그 자리들을 하나씩 짚겠소.

남자 관상, 좋은 상은 어느 자리에서 보오?

먼저 삼정(三停)이오. 얼굴을 이마 위 발제부터 눈썹까지(상정), 눈썹에서 코끝까지(중정), 코끝에서 턱까지(하정) 셋으로 가르오. 이 셋은 남자 한평생의 시기표라, 상정은 서른 전 초년과 물려받은 바탕, 중정은 서른에서 쉰까지 제 힘으로 세우는 중년, 하정은 쉰 이후 지키고 거두는 말년을 맡소. 좋은 남자 상의 첫 자리는 이 세 구역이 고르게 나뉘고 저마다 맑은 것이오. 한 구역만 커서 다른 둘을 짓누르면, 초년에 반짝했다 중년이 비거나, 늦게 트일 상이라 젊어 조급한 얼굴이 되오. 균형이 표제요, 치우침은 흠이 아니라 한평생의 이야기로 읽는 것이 옛 화법이오.

두 번째 자리가 오악(五嶽)이오. 얼굴을 다섯 봉우리로 보아 코가 가운데 임금(中嶽)이고, 이마가 남악, 턱이 북악, 두 광대가 동악과 서악으로 임금을 사방에서 받치오. 남자 상에서 코 하나 높은 것을 귀하게 치는 이가 많으나, 옛사람은 도리어 경계했소. 코만 우뚝하고 이마가 꺼지고 턱이 물러나고 광대가 낮으면, 임금은 있되 신하가 없는 격이오. 오악이 서로 조공하지 못한 상이라, 요즘은 이를 고봉무보(孤峰無輔), 외로운 봉우리에 받침이 없다 하오. 높되 외롭고, 얻되 지키지 못하오. 좋은 남자 상은 코가 높은 상이 아니라, 네 봉우리가 코를 향해 모여 감싸는 상이오.

오악은 서로 마주보아야 하니, 코가 임금이면 이마와 턱과 두 광대가 신하로 받쳐야 한다. 코만 홀로 높고 사방이 꺼지면 임금이 신하를 잃은 격이라, 높되 외롭고 귀하되 오래 지키지 못한다.

신상전편(神相全編) 오악(五嶽)

남자는 코가 좋아야 사업가 상이오?

코를 재백궁(財帛宮)이라 부르니, 남자의 재물과 중년이 여기 얹히는 것은 옳소. 허나 코는 돈만 보는 자리가 아니오. 코는 심변관(審辨官)이라, 남자의 자존과 의지와 밀어붙이는 힘이 함께 사는 자리요. 좋은 코의 총론은 예부터 하나였소. 콧대가 지나치지 않게 곧고, 코끝(準頭)이 둥글고 도타우며, 콧방울(蘭臺廷尉)이 야무지고, 콧구멍이 정면에서 훤히 보이지 않는 것이오. 코끝이 도타우면 재복과 결단이 있고, 콧방울이 야물면 번 것을 지키고 불리며, 콧구멍이 갈무리되면 씀씀이가 새지 않소. 반대로 콧대만 날카롭게 높으면 고집과 독선으로 흐르고, 코는 섰는데 광대가 뼈만 앙상하면 신하가 임금을 눌러 이용당하기 쉽소. 사업가 상이란 코 하나가 아니라, 코와 광대가 임금과 신하로 맞선 상이오.

자리맡은 바좋은 남자 상약한 상
이마(官祿宮)초년·관운·윗사람 복넓고 도톰하고 윤나며 흉터 없음좁거나 발제 어지럽고 어두움
코(財帛宮)중년·재물·자존·의지곧고 코끝 도탑고 콧방울 야무짐날만 서고 얇거나 콧구멍이 드러남
광대(顴骨)추진력·대인 장악살로 덮여 코를 좌우에서 받침뼈만 앙상하거나 코를 눌러 주객전도
턱(北嶽)말년·끈기·아랫사람모나지 않게 도탑고 받침이 됨얇게 물러나 말년이 헐거움

남자 관상에서 눈빛은 왜 그리 중하오?

세 번째 자리, 그리고 옛사람이 가장 위에 둔 자리가 눈이오. 상법은 몸보다 얼굴, 얼굴보다 코, 코보다 마음이라 하여 작고 안으로 든 것일수록 크게 본다 했으니, 그 마음이 비치는 창이 눈이오. 남자 얼굴에서 이마와 코가 그릇의 크기라면, 눈의 신(神)은 그 그릇에 무엇이 담겼는가요. 좋은 눈빛은 형형하게 쏘는 눈이 아니오. 맑되 안으로 갈무리된 은은한 힘, 이를 장신(藏神)이라 하여 으뜸으로 쳤소.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심지가 여기서 나오오. 눈빛이 너무 드러나 번뜩이면(神露) 재주는 있되 조급하여 큰일을 못 맡기고, 흐리멍덩하거나 곁눈질로 흔들리면 그릇이 아무리 커도 비어 있는 것이오. 옛말에 얼굴이 아무리 잘나도 눈의 신이 죽으면 하수요, 얼굴이 평범해도 신이 살면 상수라 한 까닭이 여기 있소. 남자 상을 볼 때 코 높이 재기 전에 눈부터 보는 것이 순서요.

한 몸의 정신은 두 눈에 갖추어진다. 신이 갈무리되어 맑고 안정되면 귀하고, 드러나 번뜩이거나 흩어져 떠돌면 그렇지 못하다. 그러므로 형상 천 냥이면 신은 만 냥이라 하였다.

신상전편(神相全編) 논신(論神)

요즘 남자 얼굴은 어떻게 보오?

요즘 젊은 남자들 얼굴은 대개 마르고 길고 코와 광대에 살이 얇소. 잘 먹고 자랐는데도 골은 섰으되 살이 덜 입혀진 얼굴이 흔하오. 그래서 요즘 얼굴은 코 높이부터 잴 일이 아니오. 코가 높은가보다 코끝이 도타운가, 광대가 튀었는가보다 살로 덮였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눈의 신이 갈무리되었는가를 먼저 짚는 것이 옳소. 사진 한 장 들고 오는 시대라 목소리도 걸음도 못 보니, 남는 자리에서 더 정직해야 하오. 높이는 사진이 부풀리기 쉬우나, 눈에 든 신은 좀처럼 못 꾸미오. 요즘 남자 관상의 요체를 한마디로 줄이면, 뼈의 높이가 아니라 살의 도타움과 눈의 갈무리요.

정직하게 밝히오

못 박아 두겠소. 관상 자체가 과학이라 우기지 않겠소. 남자의 좋은 상 궂은 상을 가르되, 정면 사진 한 장은 약식이오. 고전은 골격과 기색은 물론 목소리와 걸음걸이까지 겹쳐 보았으나, 셀피 한 장은 그 절반을 못 보오. 게다가 상은 낙인이 아니오. 상수기변(相隨氣變)이라 상은 기를 따라 변하고, 만 가지 상이 심상(心相)만 못하다(萬相不如心相) 하였으니, 마음 씀씀이가 오래 쌓이면 눈의 신과 기색이 바뀌어 궂던 상도 다시 새겨지오. 관상소가 드릴 수 있는 것은 예언이 아니라 추적 가능성이오. 당신의 삼정과 오악과 눈의 신을 짚되, 문장마다 그것이 어느 상서 어느 대목에서 나왔는지 밝히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말하지 않겠소.

觀相
之印

당신의 얼굴은 코가 받쳐졌소, 홀로 섰소

옛 관상가는 복채로 몇 냥을 받던 자리에서 남자의 격을 논했소. 이제 관상소가 그 자리에 앉아 당신의 얼굴을 논하니, 값을 밝히는 것이 도리요. 삼정이 고른지, 오악이 코를 받치는지, 이마의 관록과 코의 재백이 섰는지, 눈에 신이 갈무리되었는지를 하나씩 짚고, 어느 자리가 약하며 무엇으로 다시 새겨지는지까지 문장마다 출전을 밝힌 감정서(鑑定書) 한 장으로 드리오. 좋은 상을 점지하는 것이 아니라, 고전이 당신의 얼굴을 읽는 그대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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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것

좋은 남자 관상은 어떤 얼굴이오?

잘생긴 얼굴이 아니오. 얼굴을 셋으로 나눈 삼정(三停)이 고르고, 다섯 봉우리 오악(五嶽)이 임금인 코를 사방에서 받치며, 이마의 관록(官祿宮)과 코의 재백(財帛宮)이 서고, 무엇보다 눈에 신(神)이 갈무리된 얼굴이오. 부위 하나가 아니라 이 자리들의 어우러짐이 남자의 격을 가르오.

남자는 코가 높으면 좋은 관상이오?

코 높이 하나로는 아니오. 코가 재백궁이라 중년 재물과 자존이 얹히는 것은 맞으나, 코만 우뚝하고 이마와 턱과 광대가 못 받치면 오악이 조공하지 못한 상이라 하여 도리어 경계했으니, 요즘 이를 고봉무보(孤峰無輔)라 부르오. 콧대 높이보다 코끝의 도타움과 콧방울의 야무짐, 그리고 광대가 코를 받치는 균형을 보오.

남자 관상에서 눈빛이 정말 그리 중하오?

옛사람이 가장 위에 둔 자리가 눈이오. 형형하게 쏘는 눈이 아니라 맑되 안으로 갈무리된 힘, 장신(藏神)을 으뜸으로 쳤소. 얼굴이 잘나도 눈의 신이 죽으면 하수요, 평범해도 신이 살면 상수라 하였으니, 코 높이 재기 전에 눈부터 보는 것이 남자 상의 순서요.

출전

  1. 신상전편(神相全編) 오악(五嶽): 코를 임금으로 이마·턱·두 광대가 받치는 조화, 받침 없이 홀로 높은 코의 경계
  2. 신상전편(神相全編) 삼정(三停): 상·중·하정의 균형과 초년·중년·말년의 시기 배분
  3. 신상전편(神相全編) 논신(論神): 두 눈에 깃든 신, 장신(藏神)과 신로(神露), 형상보다 신을 위로 봄
  4. 상리형진(相理衡眞): 코=재백궁·심변관의 자존과 의지, 부위 종합과 변상(變相)
  5. 유장상법(柳莊相法): 부위별 길흉을 실무로 가른 상법
  6. 황제내경(黃帝內經): 얼굴빛과 오장의 기가 표면에 드러난다는 기색(氣色)의 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