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관상 나쁜 관상 · 調和淸神實
좋은 관상 나쁜 관상, 무엇이 얼굴을 가르오
좋은 관상은 부위 하나가 잘난 얼굴이 아니오. 옛사람은 조화(調和), 청(淸), 신(神), 실(實) 넉 자로 좋은 상을 가렸소. 삼정이 고르고 오악이 서로 감싸며, 맑고 신이 들어차고 도타운 얼굴이오. 나쁜 상도 부위 하나로 정해지지 않고, 마음이 오래 쌓이면 다시 새겨지오(變相).
좋은 관상과 나쁜 관상이 따로 있느냐 묻는 이가 많소. 답부터 하겠소. 옛사람은 부위 하나가 잘생겼느냐로 상을 가르지 않았소. 좋은 상이란 얼굴이 고루 어우러진 상이오, 나쁜 상이란 한 자리가 홀로 튀어 나머지를 짓누르거나 여러 자리가 흩어진 상이오. 흔히 좋은 관상이라 하고 나쁜 관상이라 부르는 말이 다 이 어우러짐 하나에서 갈라져 나오오.
좋은 관상은 무엇으로 정해지오
고전이 좋은 얼굴을 가릴 때 본 것은 넉 자로 줄여지오. 조화(調和), 청(淸), 신(神), 실(實)이오. 조화는 삼정(三停)이 고르고 오악(五嶽)이 서로 마주보며 감싸는 어우러짐이오. 청은 부위마다 맑고 탁하지 않음이오. 신은 눈에 정신이 들어차 얼굴이 살아 있음이오. 실은 뼈에 살이 입혀지고 코끝과 턱이 도타워 그릇이 새지 않음이오. 이 넉 자가 고루 서면, 이목구비 하나하나가 빼어나지 않아도 좋은 상이오. 잘생겼으되 신이 죽으면 하수요, 평범하되 신이 살면 상수라 한 까닭이 여기 있소.
| 넉 자 | 무엇을 보는가 | 좋은 상 | 약한 상 |
|---|---|---|---|
| 조화(調和) | 삼정·오악의 어우러짐 | 세 구역이 고르고 오악이 서로 감쌈 | 한 자리만 튀고 나머지가 빈약함 |
| 청(淸) | 부위의 맑고 탁함 | 눈과 살빛이 맑고 또렷함 | 흐리고 어지럽고 탁함 |
| 신(神) | 눈에 든 정신 | 맑되 안정된 신이 갈무리됨(藏神) | 흐리멍덩하거나 붕 떠 흩어짐 |
| 실(實) | 뼈와 살의 도타움 | 뼈에 살이 입혀지고 코끝·턱이 도탐 | 뼈만 드러나거나 얇아 새는 그릇 |
나쁜 관상은 부위 하나로 정해지지 않소
나쁜 관상을 묻는 이는 대개 제 얼굴의 한 자리를 걱정하며 오오. 코가 낮다, 눈꼬리가 처졌다, 턱이 얇다 하며 그 하나로 팔자를 정하려 하오. 허나 고전은 그리 보지 않았소. 아무리 높고 좋은 코라도 이마와 광대와 턱이 받치지 못하면 임금은 있고 신하가 없는 격이라, 오악이 서로 조공(朝拱)하지 못한 흉으로 도리어 경계했소. 요즘은 이런 상을 고봉무보(孤峰無輔)라 이르오. 빼어난 한 부위가 약한 것들 사이에 홀로 서면 복이 아니라 근심이오. 거꾸로 약한 부위 하나는, 나머지가 맑고 어우러지고 신이 살아 있으면 얼굴 전체가 넉넉히 안고 가오. 상은 언제나 부위 하나가 아니라 전체의 어우러짐에서 갈리오.
오악은 서로 마주보며 감싸 안아야 하니, 코가 임금이면 이마와 턱과 두 광대가 신하로 받쳐야 한다. 코만 홀로 높고 나머지가 꺼지면 임금이 신하를 잃은 격이라, 높되 외롭고 귀하되 지키지 못한다.
마의상법(麻衣相法) 오악(五嶽)나쁜 관상도 다시 새겨지오
여기서 관상의 오랜 이치 하나를 말해야겠소. 상수기변(相隨氣變)이라, 상은 기를 따라 변하오. 얼굴은 태어날 때 찍혀 끝나는 낙인이 아니라, 살아온 대로 표면에 피어난 것이오. 그래서 고전은 만 가지 상이 심상(心相)만 못하다(萬相不如心相) 하였소. 마음 씀씀이가 오래 쌓이면 눈빛의 신이 바뀌고 기색이 바뀌니, 나쁘다던 상도 다시 새겨지오. 나쁜 관상이라는 말은 그래서 선고가 아니라, 지금 어느 자리가 약하고 어디에 힘을 실어야 하는가를 짚는 지도에 가깝소. 낮은 상은 그 습성의 장점부터 세우고, 뱀이 구렁이가 되고 구렁이가 이무기가 되듯 한 칸씩 격을 올리는 것이 옛 화법이오.
만 가지 상이 심상만 못하니, 상은 마음에서 나고 기를 따라 변한다. 얼굴이 궂어도 마음이 바르면 궂은 상이 펴지고, 얼굴이 고와도 마음이 어두우면 고운 상이 무너진다.
신상전편(神相全編) 심상(心相)정직하게 밝히오
못 박아 두겠소. 관상 자체가 과학이라 우기지 않겠소. 사진 한 장은 약식이오. 고전은 골격과 기색은 물론 목소리와 걸음까지 보았으나, 정면 사진은 그 절반을 못 보오. 좋은 상 나쁜 상을 가르되, 상위 몇 할이라는 식으로 사람을 줄 세우지도 않겠소. 관상소가 드릴 수 있는 약속은 예언이 아니라 추적 가능성이오. 당신의 실제 삼정과 오악과 눈의 신을 조화·청·신·실 넉 자로 짚고, 문장마다 그것이 어느 상서 어느 줄에서 나왔는지 밝히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말하지 않겠소.
之印
당신의 얼굴은 어우러졌소, 흩어졌소
옛 관상가는 복채로 몇 냥을 받던 자리에서 좋은 상 궂은 상을 논했소. 이제 관상소가 그 자리에 앉아 당신의 얼굴을 논하니, 값을 밝히는 것이 도리요. 삼정과 오악의 어우러짐, 눈에 든 신, 뼈와 살의 도타움을 조화·청·신·실 넉 자로 짚고, 약한 자리가 어디이며 무엇으로 다시 새겨지는지까지 문장마다 출전을 밝힌 감정서(鑑定書) 한 장으로 드리오. 좋은 상을 점지하는 것이 아니라, 고전이 당신의 얼굴을 읽는 그대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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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상은 어떤 얼굴이오?
부위 하나가 잘생긴 얼굴이 아니오. 삼정(三停)이 고르고 오악(五嶽)이 서로 감싸 어우러지며(調和), 부위마다 맑고(淸), 눈에 신(神)이 갈무리되어 들어차고, 뼈에 살이 입혀져 도타운(實) 얼굴이오. 이 넉 자가 고루 서면 이목구비가 빼어나지 않아도 좋은 상이오.
나쁜 관상은 정말 팔자가 나쁜 거요?
고전은 부위 하나로 팔자를 정하지 않았소. 코가 낮거나 턱이 얇은 한 자리는, 나머지가 맑고 어우러지고 신이 살아 있으면 얼굴 전체가 안고 가오. 거꾸로 좋은 코 하나도 받치는 부위가 없으면 오악이 조공하지 못한 흉이라 도리어 경계했으니, 요즘은 이를 고봉무보(孤峰無輔)라 이르오. 나쁜 상이란 선고가 아니라 약한 자리를 짚는 지도요.
나쁜 관상도 바꿀 수 있소?
옛 이치에 상수기변(相隨氣變)이라, 상은 기를 따라 변한다 하였소. 얼굴은 낙인이 아니라 살아온 대로 피어난 것이오. 만 가지 상이 심상(心相)만 못하다(萬相不如心相) 하였으니, 마음 씀씀이가 오래 쌓이면 눈의 신과 기색이 바뀌고 궂던 상도 다시 새겨지오(變相).
출전
- 마의상법(麻衣相法) 오악(五嶽): 코를 임금으로 삼정·오악이 서로 감싸는 조공(朝拱)의 조화, 받침 없이 홀로 솟은 상의 경계
- 신상전편(神相全編) 심상(心相): 만상불여심상(萬相不如心相)과 상수기변(相隨氣變)
- 상리형진(相理衡眞): 부위 종합 상법과 변상(變相)
- 유장상법(柳莊相法): 부위별 길흉의 실용 상법
- 마의상법(麻衣相法) 삼정(三停): 상·중·하정의 균형과 인생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