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상 · 疾厄宮
건강 관상, 몸이 튼튼한 얼굴은 어디를 보오
몸이 튼튼한 얼굴은 두 눈 사이 콧대 뿌리부터 보오. 고전은 이 자리를 산근(山根), 십이궁으로는 질액궁(疾厄宮), 곧 병과 재액을 맡은 궁이라 불렀소. 여기에 위의 인당과 눈 밑 와잠, 그리고 오늘의 기색까지 얹어 읽는 것이 건강 관상이오.
건강 관상이 있느냐 묻는 이가 많소. 답부터 하겠소. 고전은 몸의 튼튼함을 얼굴 한가운데, 두 눈 사이 콧대의 뿌리에서 읽었소. 그 자리를 산근(山根)이라 하고, 십이궁으로는 질액궁(疾厄宮), 곧 병과 재액을 맡은 궁이라 부르오. 얼굴에서 오직 이 자리만이 타고난 몸의 밑천과 지금의 몸 상태를 함께 이르오. 흔히 건강한 관상이라 하고 무병장수 관상이라 부르는 말이 다 이 자리 하나에서 갈라져 나오오.
건강은 얼굴 어디에서 보오
몸의 관상은 산근이 중심이오. 산근은 이마의 초년을 코의 중년으로 잇는 다리요. 이 다리가 높고 도톰하며 끊긴 데 없이 곧게 이어지면, 타고난 바탕이 튼튼하고 젊어 세운 기운이 중년까지 끊이지 않고 건너오. 낮고 여리면 바탕이 무르고 남의 말에 쉬 흔들리며, 지나치게 높고 억세면 뜻은 강하나 그 강함이 고집으로 굳소. 무엇보다 산근을 가로지르는 끊긴 금 하나가 있으면, 옛사람은 그것을 젊음과 중년 사이의 마디, 곧 마흔 무렵 한 번 몸을 추스르는 자리로 보았소.
질액궁은 산근에 있으니 두 눈 사이 콧대의 뿌리다. 높고 도톰하며 끊긴 데 없이 이어지면 병이 적고 명이 길며 중년이 평안하다. 낮게 꺼지거나 가로 금으로 끊기면 몸이 여리고 중년에 한 번 병과 재액을 겪는다.
십이궁(十二宮) 질액궁(疾厄宮)산근 하나로 다 보지는 않소. 그 위 인당과 눈 밑 와잠, 그리고 오늘의 기색까지 얹어 읽는 것이 건강 관상이오. 한자리에 모으면 이러하오.
| 부위 | 무엇을 보오 | 튼튼한 신호 · 눌린 신호 |
|---|---|---|
| 산근(山根)·질액궁(疾厄宮) | 타고난 바탕, 중년의 고비 | 높고 곧게 이어지면 밑천이 튼튼, 꺼지거나 끊기면 마흔 무렵 한 번 추스름 |
| 인당(印堂)·명궁(命宮) | 기운이 드나드는 문 | 넓고 맑고 윤나면 문이 열림, 좁고 눌리면 근심을 얼굴에 지고 다님 |
| 와잠(臥蠶)·남녀궁(男女宮) | 눈 밑 생기의 곳간 | 도톰하고 윤나면 생기가 넉넉, 꺼지고 어두우면 곳간을 비운 때 |
| 귀(耳) | 타고난 초년의 그릇 | 살집 있고 맑으면 밑바탕이 안정, 얇고 마르면 바탕이 여림 |
| 기색(氣色) | 지금의 몸과 마음 | 윤이 돌면 기운이 도는 때, 마르고 눌리면 쉬어야 할 때 |
산근과 인당은 함께 보오
산근은 홀로 못 보오. 바로 위 인당(印堂)과 짝으로 읽소. 인당은 두 눈썹 사이 도톰한 자리로, 십이궁의 명궁(命宮)이자 기운이 드나드는 문이오. 인당이 넓고 맑은데 산근이 곧게 받치면, 젊은 기운이 중년으로 트인 물길처럼 흐르오. 인당은 좋은데 산근이 끊겼으면, 기운이 들어와도 중년에 한 번 새어 추스르는 상이오. 거꾸로 산근은 튼튼한데 인당이 좁고 눌렸으면, 바탕은 성한데 근심을 얼굴에 지고 사는 사람이오. 몸의 관상은 늘 이 문과 다리를 함께 저울질하오. 귀는 초년(1세부터 열넷)의 그릇이라, 타고난 밑바탕이 안정했는지를 곁들여 보되 이 하나로 몸을 단정하지는 않소.
기색은 오늘의 몸과 마음이오
뼈와 살이 타고난 밑천이라면, 기색(氣色)은 오늘의 몸이오. 고전은 얼굴에 뜬 빛으로 지금의 기운을 읽었으니, 말은 숨겨도 색은 못 숨긴다 하였소. 다만 여기서 못 박을 것이 있소. 사진 한 장으로는 색을 단정하지 않소. 조명과 화장과 보정이 색을 위조하는 까닭이오. 전통 찰색(察色)도 아침 민낯에 빛을 뒤에 두고 보라 하였으니, 사진의 한계가 곧 교리의 한계요. 그래서 관상소는 색을 이름하지 않고, 명암과 윤기, 긴장도와 대비까지만 말하오. 얼굴에 윤이 도는지 말라 있는지, 눈 밑이 꺼져 그늘이 졌는지, 입술과 낯빛의 대비가 살아 있는지. 요즘 말로는 잘 잤는지 지쳐 있는지의 자리요.
낯빛은 잠들면 장부에 머물다 아침에 떠오르니, 말은 숨겨도 색은 숨기지 못한다. 빛이 밝고 윤이 돌면 기운이 순하고, 마르고 막혀 어두우면 몸이 눌린 것이다. 그러므로 색은 마땅히 아침 민낯에서 보라.
상리형진(相理衡眞) 기색(氣色) 대목그러니 기색으로는 올해의 운을 선언하지 않소. 오직 지금 몸과 마음이 도는 때인지 쉬어야 할 때인지를 이르오. 기색은 뼈와 달라 마음가짐과 몸가짐으로 바뀌는 층이라, 관상에서 유일하게 처방이 통하는 자리기도 하오. 와잠이 꺼지고 눈 밑이 어두우면 옛사람은 생기를 비운 때라 보았소. 요즘 말로 하면 잠과 쉼이 밀린 얼굴이오. 며칠 몸을 아끼면 그 자리부터 먼저 살아나오.
건강 관상은 진단이 아니오
한 가지는 못 박아 두겠소. 건강 관상은 의가(醫家)의 진단이 아니오. 산근이 낮다 하여 병을 선고하지 않고, 와잠이 꺼졌다 하여 몸을 겁주지 않겠소. 고전이 한 일은 몸의 기상을 어느 자리에서 어떻게 보았는가를 적어 둔 것뿐이오. 관상 자체가 과학이라 우기지도 않겠소. 그리고 그 자리는 붙박이가 아니오. 관상에는 변상(變相)이라는 오랜 이치가 있어, 관상은 변하오. 특히 기색은 오늘의 잠과 쉼으로 바뀌는 층이오. 몸을 아끼면 낯빛이 먼저 돌고, 산근의 기운도 살아온 대로 다시 이어지오.
정직하게 말하겠소. 사진 한 장은 약식이오. 고전은 골격과 기색은 물론 목소리와 걸음까지 보았으나, 정면 사진은 그 절반을 못 보오. 관상소가 드릴 수 있는 것은 몸의 예언이 아니라 추적 가능성이오. 당신의 실제 산근과 인당과 질액궁을 고전의 잣대로 짚고, 문장마다 그것이 어느 상서 어느 줄에서 나왔는지 밝히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말하지 않겠소.
之印
당신의 질액궁은 이어져 있소, 끊겨 있소
옛 관상가는 복채로 몇 냥을 받던 자리에서 몸의 기상을 논했소. 이제 관상소가 그 자리에 앉으니, 값을 밝히는 것이 도리요. 산근과 인당, 눈 밑 와잠, 그리고 오늘의 기색까지 문장마다 출전을 밝힌 감정서(鑑定書) 한 장으로, 당신의 몸이 어느 자리에서 어떻게 읽히는지 짚어 드리오. 병을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고전이 당신의 얼굴을 읽는 그대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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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관상은 어디를 보오?
두 눈 사이 산근(山根), 곧 질액궁(疾厄宮)이 중심이오. 높고 곧게 이어지면 타고난 바탕이 튼튼하고, 낮거나 가로 금으로 끊기면 마흔 무렵 한 번 몸을 추스르오. 산근 위 인당과 눈 밑 와잠, 그리고 오늘의 기색까지 함께 보는 것이 정통이오.
기색으로 건강을 알 수 있소?
사진 한 장으로는 색을 단정하지 않소. 조명과 화장이 색을 위조하는 까닭이오. 관상소는 색을 이름하지 않고 명암과 윤기, 눈 밑 그늘과 대비까지만 보아, 지금 몸이 도는 때인지 쉬어야 할 때인지를 이르오. 올해의 운을 선언하는 자리가 아니오.
산근이 낮으면 몸이 약한 것이오?
낮으면 바탕이 무르고 남의 말에 쉬 흔들린다 보았으나, 그것은 진단이 아니라 기상이오. 관상은 변한다(變相) 하였으니 몸의 상도 살아온 대로 바뀌오. 관상소는 병을 점지하지 않고, 고전이 당신의 산근을 어떻게 읽는지 출전과 함께 보여 드릴 뿐이오.
출전
- 십이궁(十二宮) 질액궁(疾厄宮): 산근으로 몸과 재액을 보는 근거
- 마의상법(麻衣相法): 산근·오악과 부위별 상법
- 상리형진(相理衡眞): 기색(氣色)과 찰색(察色), 변상(變相)
- 신상전편(神相全編): 오관·십이궁 종합 상법
- 황제내경(黃帝內經): 낯빛과 장부의 기가 통한다는 형기(形氣)의 이치
- 백세유년(百歲流年): 산근 마흔 무렵의 나이 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