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상법 · 麻衣相法
마의상법(麻衣相法)이란, 관상학 경전을 근본부터 읽는 법
마의상법(麻衣相法)은 송(宋)나라 초 마의도자(麻衣道者)가 지었다 전하는 동양 관상학의 경전으로, 삼정·오악·오관·십이궁 대체계의 뿌리가 되는 상서요. 얼굴을 부위로 나누어 읽는 오늘날의 눈금이 거의 다 이 한 권에서 비롯했소.
관상을 조금 들여다본 이라면 삼정(三停)이 어떻고 오악(五嶽)이 어떻다는 말을 한 번씩은 들었을 것이오. 정작 그 말이 어느 책에서 나왔느냐 물으면 대개는 흐릿해지오. 그 흐릿함의 한복판에 한 권이 놓여 있으니, 마의상법(麻衣相法)이오. 얼굴을 나누어 읽는 오늘의 눈금이 어디서 비롯했는지, 그 근본을 여기 펴 보이겠소.
마의상법(麻衣相法)은 무엇을 담은 상서요
마의상법은 송(宋)나라 초 마의도자(麻衣道者)가 지었다고 전하는 상서로, 동양 관상학의 경전으로 꼽히오. 관상서 가운데 가장 방대하고 체계적이어서, 오늘까지도 얼굴을 읽는 이들이 되돌아가 펴 보는 바탕이오. 이 책이 귀한 까닭은 낱낱의 점괘에 있지 않소. 얼굴 전체를 부위로 나누어 읽는 큰 틀을 처음으로 세운 데 있소. 위아래로 셋으로 가르는 삼정, 다섯 봉우리로 보는 오악, 다섯 관청에 빗댄 오관(五官), 열두 자리에 삶을 앉힌 십이궁(十二宮), 이 대체계의 뼈대가 다 여기서 나왔소.
삼정·오악·오관·십이궁의 뿌리가 여기 있소
삼정은 얼굴을 가로로 셋으로 갈라 상정(上停)으로 초년을, 중정(中停)으로 중년을, 하정(下停)으로 말년을 보는 시기의 지도요. 오악은 코를 한가운데 임금(중악 中嶽)으로 삼고 이마와 턱과 두 광대가 사방에서 그 임금을 받치는지를 보는 골격의 짜임이오. 오관은 귀·눈썹·눈·코·입 다섯을 다섯 관청에 빗대어 저마다 제 직무를 다하는지를 보고, 십이궁은 미간의 명궁(命宮)부터 코의 재백궁(財帛宮), 눈꼬리 어미의 처첩궁(妻妾宮)까지 열두 자리에 재물·인연·건강을 앉혀 보오. 이름은 저마다 달라도 뿌리는 하나, 마의상법이 세운 틀이오.
| 대체계 | 한자 | 얼굴을 나누는 방식 | 무엇을 보는가 |
|---|---|---|---|
| 삼정 | 三停 | 이마~눈썹 / 눈썹~코끝 / 인중~턱 | 초년·중년·말년의 시기별 서사 |
| 오악 | 五嶽 | 코·이마·턱·좌우 광대 다섯 봉우리 | 골격이 서로 받치는 짜임과 중심축 |
| 오관 | 五官 | 귀·눈썹·눈·코·입 다섯 관청 | 부위마다 맡은 직무를 다하는지 |
| 십이궁 | 十二宮 | 얼굴 열두 자리 | 재물·배우자·건강 등 삶의 영역 |
얼굴을 위·가운데·아래 셋으로 나누어, 상정으로 초년을, 중정으로 중년을, 하정으로 말년을 본다. 세 자리가 고르고 밝으면 한평생이 순탄하고, 한 곳만 홀로 솟으면 그 시절만 성하다.
마의상법(麻衣相法) 삼정(三停)유장상법·신상전편·상리형진과 어떻게 이어지오
마의상법 한 권으로 관상서가 끝난 것은 아니오. 뒤이은 상서들이 이 뿌리에서 갈라져 나왔소. 유장상법(柳莊相法)은 명(明)나라 원충철(袁忠徹) 계통으로, 마의상법의 핵심을 이으면서 보는 대상을 얼굴 너머 인체 전 부위로 넓히고 남녀노소의 길흉화복까지 아우른 실용의 상서요. 그 쓰임새가 넉넉하여 마의상법과 쌍벽으로 병칭되오. 신상전편(神相全編)은 역대 상법을 편찬해 모은 백과사전 격의 종합서로, 마의상법을 계승해 집대성한 책이오. 상리형진(相理衡眞)은 청(淸)나라에 이르러 앞선 상서들을 정리하고 검증한 후대의 종합서요. 요약하자면 마의상법이 체계의 원천이요, 유장상법이 범위를 넓힌 실용화요, 신상전편과 상리형진이 뒤에서 갈무리한 집대성이오.
코는 얼굴의 임금이니, 이마와 턱과 두 광대가 사방에서 솟아 그 임금을 받쳐야 한다. 코만 홀로 높고 나머지가 꺼지면 임금은 있으되 신하가 없는 상이라 이른다.
마의상법(麻衣相法) 오악(五嶽)마의상법을 지금 어떻게 읽어야 하오
오래된 경전이라 하여 곧이곧대로 팔자의 선고로 삼을 것은 아니오. 정직하게 못 박을 것이 셋 있소. 하나, 관상 자체에는 과학의 근거가 없소. 관상소가 드리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 추적 가능성이오. 문장마다 그것이 마의상법 어느 대목, 신상전편 어느 줄에서 나왔는지 밝히는 일이오. 둘, 정면 사진은 약식이오. 옛 상서는 목소리와 걸음걸이까지 보아 판정했으니 사진 한 장은 그 절반이오. 셋, 부위 하나로 팔자를 못 박지 않소. 좋은 코도 이마와 턱이 못 받치면 다섯 봉우리의 받침을 다시 저울질하는 것, 그것이 마의상법이 세운 종합관찰의 법도요. 게다가 상은 기를 따라 변한다(상수기변 相隨氣變) 하였으니, 얼굴은 낙인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기운이 표면에 피어난 것이오. 낮은 자리는 그 습성의 장점부터 짚고, 오르는 사다리를 함께 이르는 것이 얼굴을 바르게 읽는 도리요.
之印
당신의 얼굴에 마의상법을 대어 드리오
얼굴 하나를 오래 들여다보고 복채로 몇 냥을 받던 자리요. 관상소는 마의상법이 세운 삼정과 오관과 십이궁을 부위마다 짚고 오악으로 받침을 저울질해, 문장마다 어느 상서 어느 줄에서 나왔는지 밝힌 감정서(鑑定書) 한 장으로 내어 드리오. 지어낸 말이 아니라, 어디서 나왔는지 보이는 감정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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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상법은 누가 언제 지었소?
송(宋)나라 초 마의도자(麻衣道者)가 지었다고 전하오. 관상서 가운데 가장 방대하고 체계적이어서 동양 관상학의 경전으로 꼽히오. 삼정·오악·오관·십이궁 같은 대체계의 뼈대가 다 이 책에서 나왔으니, 오늘날 얼굴을 부위로 나누어 읽는 법도의 바탕이라 보면 되오.
마의상법과 유장상법은 어떻게 다르오?
마의상법이 체계의 원천이라면, 유장상법(柳莊相法)은 명(明)나라 원충철 계통으로 그 핵심을 이으면서 보는 대상을 얼굴 너머 인체 전 부위로 넓히고 남녀노소의 길흉화복까지 아우른 실용의 상서요. 쓰임새가 넉넉하여 마의상법과 쌍벽으로 병칭되오.
마의상법을 지금도 믿어도 되오?
선고로 삼을 것은 아니오. 관상 자체엔 과학의 근거가 없고, 정면 사진은 목소리와 걸음까지 보던 고전에 견주면 약식이오. 다만 상은 기를 따라 변한다 하였으니, 마의상법은 정해진 팔자가 아니라 기질과 경향을 읽는 오래된 틀로 보는 것이 옳소. 우리가 내어 드리는 것도 진리가 아니라 어디서 나왔는지 밝힌 추적 가능성이오.
출전
- 마의상법(麻衣相法): 삼정·오악·오관·십이궁 대체계의 뿌리가 되는 동양 관상학의 경전
- 유장상법(柳莊相法): 명대 원충철 계통, 상법을 인체 전 부위로 넓힌 실용 상서
- 신상전편(神相全編): 역대 상법을 편찬·집대성한 백과사전 격 종합서
- 상리형진(相理衡眞): 청대에 앞선 상서를 정리·검증한 후대 종합서
- 달마상법(達磨相法): 마의상법과 두 축을 이루며 신기(神氣)를 중시한 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