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相 관상소

매부리코 관상 · 鷹嘴鼻

매부리코 관상, 코가 사나운 것이 아니라 매서운 것이오

매부리코를 두고 사납다, 인색하다 겁부터 주는 말이 많소. 허나 이 코를 매의 부리, 응취비(鷹嘴鼻)라 이름한 것은 흉이 아니라 매섭다는 뜻이오. 매는 목표를 정하면 놓치지 않는 새요. 재백궁(財帛宮) 한복판에 앉은 이 코는 결단과 추진이 서는 승부의 자리이자, 이(利)에 지나치게 밝아지지 않게 다스려야 할 자리요.

얼굴에서 코는 임금(君)이오. 그 임금의 코끝이 매의 부리처럼 아래로 굽었으면, 사람들은 대뜸 사나운 코라 부르오. 허나 코 하나로 사람을 흉하다 못 박을 일은 아니오. 매부리코는 사나운 코가 아니라 매서운 코요. 오늘은 코 관상 전반이 아니라 이 매부리 한 형태에만 집중하여, 어디까지가 근거이고 어디부터가 편견인지 가려 드리겠소.

매부리코 관상이란: 응취비(鷹嘴鼻), 코끝이 굽은 코요

매부리코란 콧등이 가운데서 봉긋 솟고 코끝(준두 準頭)이 매의 부리처럼 아래로 굽어 처진 코를 이르오. 이를 응취비(鷹嘴鼻), 또는 응비(鷹鼻)라 이르오. 매의 부리를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오. 코는 십이궁(十二宮)에서 재백궁(財帛宮), 곧 재물과 자기(自己)의 자리요. 얼굴을 삼정(三停)으로 셋으로 나누면 코는 그 한가운데 중정(中停)에 앉아 마흔한 살에서 쉰 살, 인생의 가운데 십 년을 적소. 매부리코를 읽는다는 것은 그 중년의 벌이와 자존을 매부리라는 형태로 읽는 일이오.

코를 볼 때는 한 덩이로 보지 않고 네 자리로 나누어 보오. 위에서 아래로 산근(山根), 콧대, 준두(準頭), 콧방울(蘭臺廷尉)이오. 매부리코는 이 가운데 콧대가 솟고 준두가 굽는 두 자리에서 결판이 나오. 나머지 두 자리, 곧 콧방울과 콧구멍이 이 코를 살릴지 죽일지를 정하오.

자리매부리코에서 보는 것읽는 뜻
콧대 年上壽上가운데가 마디처럼 솟음뜻이 세고 물러서지 않으니 추진과 돌파가 강하오. 지나치면 고집과 독선, 중년의 부침이 되오.
준두 準頭코끝이 아래로 굽어 처짐셈이 빠르고 판단이 매섭소. 살이 도톰하면 후덕함이 남고, 얇고 뾰족하면 냉정과 의심으로 기우오.
콧방울 蘭臺廷尉준두를 받치는 살야무지고 도톰하면 번 것을 지켜 쌓는 곳간이오. 얇으면 매섭게 벌어도 손에 남지 않소.
콧구멍 鼻孔정면에서 보이는 정도안 보이게 갈무리되면 알뜰함이오. 훤히 드러나면 매섭게 벌어도 새는 문이 열린 것이오.

이 코를 매섭게 적은 옛 글은 신상전편(神相全編)이 월파동중경(月波洞中經)을 끌어 온 대목이오. 형태로는 「年壽孤聳准頭尖垂向下」라 하여, 콧대가 외로이 솟고 준두가 뾰족하게 아래로 굽어 처진 것을 매부리라 하였소. 그 사람됨을 두고는 「相中大忌鷹嘴露竅…主為人最毒」, 곧 상법이 크게 꺼리는 독한 상이라 적었으니, 이(利)에 밝고 셈이 깊음을 옛사람은 그리 흉하게 보았소. 허나 오늘은 그 매서움을 낙인으로 굳히지 않소. 살이 도톰하고 콧방울이 야무지면 그 밝음이 재물을 이루나, 뼈만 서고 살이 얇으면 냉정하여 사람이 곁을 오래 두지 않는 것으로 가려 읽소.

신상전편(神相全編) 코 풀이가 인용한 월파동중경(月波洞中經), 형태는 「年壽孤聳准頭尖垂向下」

매부리코 관상은 정말 사업가 상이오?

그렇게 읽을 근거가 있소. 매부리코의 매서움은 결단·추진·사업수완으로 드러나오. 콧대가 솟았으니 뜻을 굽히지 않고, 준두가 굽었으니 이(利)의 흐름을 남보다 빨리 읽소. 장사와 협상과 결단이 서는 자리, 곧 남이 망설일 때 먼저 손을 쓰는 자리에서 이 코가 제 값을 하오. 매는 사냥에 실패를 겁내지 않는 새요. 매부리코 또한 승부를 겁내지 않으니, 스스로 벌어 세우는 자수성가의 기상이 이 코에 있소.

다만 재백궁을 읽을 때는 벌고 지키고 닫는 셋을 함께 보아야 하오. 준두가 매섭게 벌어도, 콧방울이 얇고 콧구멍이 훤하면 곳간에 벽이 없는 것이오. 매부리코가 크게 벌고도 손에 남기지 못한다면 대개 이 콧방울이 여문 까닭이오. 반대로 굽은 준두 아래 콧방울이 도톰하게 받쳐 주면, 매섭게 벌어 야무지게 지키는 재복의 코가 되오. 코 하나만 보지 말고 이 받침을 함께 보라는 것이 정통이오.

매부리코는 왜 인색하고 냉정하다 하오?

경계의 말도 근거가 있으니 감추지 않겠소. 옛 상서가 이 코를 이(利)에 밝다 한 것은 뒤집으면 정(情)보다 셈을 앞세우기 쉽다는 뜻이오. 굽은 준두는 계산이 빠른 만큼 의심도 빠르고, 솟은 콧대는 추진이 센 만큼 고집으로 굳기 쉽소. 그래서 매부리코를 인색하다, 냉정하다 이르는 것이오.

허나 이 경계는 코 하나로 완성되지 않소. 매섭게 벌되 인색으로 기울지 않으려면 콧방울과 입(출납관 出納官)이 받쳐 주어야 하오. 입술이 도톰하고 입꼬리가 올라 정이 도는 얼굴이면, 굽은 코의 셈은 사업의 수완이 되고 냉정은 절제가 되오. 입술이 얇고 입꼬리가 처지면, 그때 비로소 매서움이 각박함으로 굳소. 그러니 매부리코를 보거든 코만 보지 말고 그 아래 입을 함께 보시오. 코가 사납다는 편견은, 대개 이 받침을 안 보고 코끝만 본 데서 나온 것이오.

매부리코 관상, 남자와 여자는 다르게 보오?

코를 읽는 이치는 남녀가 같소. 재백궁이자 자기의 자리라는 데에 남녀가 없소. 매부리코의 결단과 추진 또한 남녀를 가리지 않소. 다만 옛 잣대는 여자의 억센 코를 두고 기가 세다, 남편을 누른다며 흉하게 이르곤 했소. 오늘은 그 말을 고쳐 읽는 것이 옳소. 여자의 매부리코 또한 제 벌이와 제 뜻을 매섭게 세우는 자리요. 남의 밑에서 눌려 있기보다 스스로 판을 세우는 기상이니, 예전의 잣대로 흉이라 못 박을 자리가 아니오.

요즘 매부리코를 어떻게 보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매부리코를 예전처럼 무서워하지 않소. 오히려 사업가 상이냐, 승부사 상이냐 궁금해하는 이가 많소. 세상이 스스로 판을 벌이고 제 이름으로 벌이를 세우는 쪽으로 기우니, 굽은 준두의 매서움이 흉이 아니라 무기로 읽히는 시절이오. 그러니 이 코는 이렇게 짚는 것이 옳소. 코를 깎아 순하게 만들 궁리보다, 그 매서움을 어디에 겨눌지를 정하라는 것이오. 매부리코는 겨눌 곳이 분명할 때 가장 크게 벌고, 겨눌 곳이 없을 때 사람에게 매섭게 구오. 이(利)에 밝은 힘은 다스리면 수완이 되고 놓으면 각박함이 되오.

코가 사나운 것이 아니라 매서운 것이오

끝으로 정직하게 말하겠소. 관상은 과학이 아니오. 매부리코가 반드시 사업가가 되거나 반드시 인색하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소. 관상은 변하오(변상 變相). 코는 살로 덮인 자리라 살이 오르고 기색이 맑아지면 같은 매부리도 달리 읽히오. 사진 한 장은 약식이라 콧방울의 살집과 준두의 윤기는 절반만 보이오. 그래서 나는 단정보다 그 코의 기상을 말하고, 어느 상서 어느 줄에서 나온 풀이인지 문장마다 함께 밝히오. 코 관상 전반이 궁금하거든 코 관상 글을 따로 보시고, 여기서는 매부리 한 형태만 매섭게 짚었소. 관상소가 드리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 추적 가능성이오.

觀相
之印

당신의 매부리코는 매서운 것이오, 각박한 것이오

복채로 몇 냥을 받던 자리요. 관상소는 당신의 코에서 솟은 콧대와 굽은 준두, 그리고 그것을 받치는 콧방울과 입까지 하나씩 짚어, 매부리의 매서움이 수완으로 서는지 각박함으로 굳는지를 문장마다 출전과 함께 감정서(鑑定書) 한 장으로 내어 드리오. 코 하나로 팔자를 못 박지 않소.

감정서 받아보기 한 장 2,900원

자주 묻는 것

매부리코 관상은 나쁜 것이오?

나쁜 코가 아니오. 옛 글은 응취비(鷹嘴鼻), 매의 부리라 하여 매섭게 보았으나, 결단과 추진이 빠르고 승부에 강한 사업가의 기상이 이 코에 있소. 다만 이(利)에 밝은 만큼 정보다 셈을 앞세우기 쉬우니, 콧방울과 입이 받쳐 정이 도는지를 함께 보면 되오. 코 하나로 사람을 흉하다 못 박지 않소.

매부리코는 왜 인색하다 하오?

굽은 코끝(준두 準頭)이 셈이 빠른 만큼 의심도 빠르고, 솟은 콧대가 고집으로 굳기 쉬운 까닭이오. 허나 이는 코만 보았을 때의 경계요. 콧방울이 야무지고 입술이 도톰해 입꼬리가 올라가면, 그 매서움은 인색이 아니라 사업 수완과 절제로 드러나오. 받침을 안 보고 코끝만 본 것이 사납다는 편견이오.

매부리코 여자는 기가 세어 흉하오?

코를 읽는 이치는 남녀가 같으니, 결단과 추진의 기상 또한 남녀를 가리지 않소. 옛 잣대가 여자의 억센 매부리코를 두고 기가 세다며 흉하게 본 적이 있으나, 오늘은 제 벌이와 제 뜻을 매섭게 세우는 자리로 고쳐 읽는 것이 옳소. 스스로 판을 세우는 기상이지 흉이 아니오.

출전

  1. 십이궁(十二宮) 재백궁(財帛宮): 코=재물과 자기(自己)의 자리, 매부리코 판독의 바탕
  2. 준두(準頭)·콧방울(蘭臺廷尉): 코끝과 콧방울로 재물과 기질을 읽는 자리
  3. 신상전편(神相全編)이 인용한 월파동중경(月波洞中經): 응취비(鷹嘴鼻)의 형태 「年壽孤聳准頭尖垂向下」와 독함의 풀이
  4. 중악(中嶽): 오악의 가운데인 코, 굽은 준두와 이(利)에 밝음의 풀이
  5. 심변관(審辨官): 오관 가운데 코, 판단과 분별의 자리
  6. 백세유년(百歲流年): 코 41~50세, 얼굴을 셋으로 나눈 삼정(三停)의 중정
  7. 나무위키·아시아경제: 매부리코=응비(鷹鼻)의 오늘의 서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