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相 관상소

애교살 관상 · 臥蠶

애교살 와잠 관상, 눈밑 도톰한 자리가 말하는 것

요즘은 눈밑이 도톰하게 잡힌 그 자리를 애교살이라 부르며 귀염의 표시로만 여기오. 허나 옛 상가는 이 자리에 다른 이름을 붙였소. 누워 있는 누에, 곧 와잠(臥蠶)이오. 그리고 이 와잠이 앉은 곳은 얼굴의 열두 자리 가운데 자녀와 생기를 보는 남녀궁(男女宮)이오. 애교살은 귀여움을 말하기 전에, 먼저 이 사람 안에 담긴 정(精)의 두께를 말하오.

거울 앞에서 웃어 보면 눈 바로 아래가 도톰하게 부풀어 오르는 사람이 있소. 요즘 사람들은 이를 애교살이라 부르며, 있으면 인상이 어려 보이고 정겨워 보인다 하오. 틀린 말은 아니오. 다만 상가의 눈으로 보면 이 자리는 귀염보다 먼저 말하는 것이 있소. 오늘은 애교살이라는 요즘 이름 뒤에 숨은, 이 자리의 옛 이름과 그 뜻을 짚어 보겠소.

애교살 관상은 어느 자리를 보는 것이오?

애교살 관상이 보는 자리는 눈밑, 곧 십이궁(十二宮)의 다섯째 남녀궁(男女宮)이오. 얼굴을 상으로 읽을 때 옛 상가는 이를 열두 자리로 나누어 보았는데, 이를 십이궁이라 하오. 명궁(命宮), 재백궁(財帛宮), 형제궁(兄弟宮)으로 시작하여 열두 자리가 각기 한 살림을 맡고, 그 다섯째가 바로 남녀궁이오. 남녀궁이 앉은 곳이 다름 아닌 눈밑, 곧 애교살이 잡히는 그 자리요. 이 눈밑의 도톰한 살을 옛 상가는 와잠(臥蠶), 곧 누워 있는 누에라 불렀소. 눈 아래 가로로 누운 그 모양이 잠자는 누에를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이오.

그러니 애교살 관상이란 결국 남녀궁을 보는 일이오. 그리고 남녀궁이라는 이름이 이미 말해 주듯, 이 자리는 자녀와 자손, 그리고 그 자손을 낳고 기르는 정기(精氣)를 보는 자리요. 요즘 이름은 귀염을 가리키나, 옛 이름은 생명을 가리키오.

와잠은 왜 자녀와 정력의 자리요?

옛 상가가 눈밑을 남녀궁으로 삼은 데에는 까닭이 있소. 눈밑은 몸 안의 정(精)과 신(腎)의 기운이 얼굴로 드러나는 자리라 보았소. 이 자리가 도톰하고 밝으며 은은한 빛이 돌면, 그 사람 안에 정기가 두텁게 차 있다는 표시로 읽었소. 와잠이 통통하고 밝은 사람은 생기가 왕성하고, 자녀복과 애정운이 함께 따른다고 본 것이오. 몸에 정이 차 있으니 자손이 이어지고, 그 기운이 얼굴로 넘쳐 눈밑을 살찌운다는 이치요.

반대로 이 자리가 꺼지고 어둡거나, 잔주름이 어지럽게 얽히거나, 시커멓게 그늘이 지면 다르게 보았소. 정기가 마르고 몸이 지친 표시라 하여, 자손 인연이 얇거나 지금 몸의 기운이 빠져 있다고 읽었소. 다만 여기서 상가의 조심스러운 셈이 하나 들어가오. 와잠은 한 자리로 두 가지를 말하오. 하나는 평생을 두고 보는 자녀와 정력의 그릇이오. 또 하나는 지금 이 사람의 생기가 어떤가 하는 오늘의 안색이오. 잠깐 어둡게 그늘진 것은 요즘 몸이 고단하다는 뜻이지 평생의 흉이 아니오. 뼈처럼 자리 잡은 꺼짐이라야 타고난 결로 보는 것이오. 이 둘을 갈라 읽지 못하면 오늘 밤샘한 사람에게 평생의 흉을 씌우는 잘못을 범하오.

눈 아래 도톰한 살을 와잠(臥蠶)이라 하며, 이 자리를 남녀궁(男女宮)으로 삼아 자녀와 자손의 인연을 본다. 이곳이 두툼하고 밝으며 빛이 은은하면 자손이 창성하고, 꺼지고 어두우며 그늘이 지면 그 인연이 얇다.

신상전편(神相全編) 남녀궁(男女宮) 상법의 뜻을 간추림

애교살과 눈꼬리 옆은 무엇이 다르오?

맡은 살림이 전혀 다르오. 눈밑의 와잠은 남녀궁이라 자녀와 정기를 보고, 눈꼬리 옆, 어미(魚尾)라 부르는 자리는 처첩궁(妻妾宮)이라 배우자를 보오. 이 한 가지는 반드시 못 박아 두겠소. 눈 근처의 이 두 자리를 흔히 뒤섞어 말하나, 붙어 있을 뿐 맡은 바가 전혀 다르오.

자리궁 이름보는 것
눈 바로 아래 (애교살·와잠)남녀궁(男女宮)자녀·자손·정기, 몸의 생기
눈꼬리 옆 (어미·간문)처첩궁(妻妾宮)배우자·부부·이성 인연

옛 상가의 손쉬운 셈법이 있소. 눈 아래는 나보다 뒤에 오는 사람, 곧 자식이오. 눈 옆은 내 곁에 눕는 사람, 곧 배우자요. 그러니 애교살을 두고 연애운이 좋다, 이성에게 인기가 많다 말하는 것은 자리를 한 칸 옆으로 잘못 짚은 것이오. 애교살은 자식과 정기의 자리지 연애의 자리가 아니오. 이성 인연을 보려면 눈꼬리 옆 처첩궁으로 눈을 옮겨야 하오. 이 한 칸을 헷갈리면 상 전체가 어그러지오.

애교살이 없으면 관상이 나쁜 것이오?

아니오. 와잠이 도드라지지 않는다 하여 흉이 아니오. 눈밑이 평평하고 깨끗하게 정돈된 사람도 많고, 그것대로 담담하고 절제된 상이오. 상가가 경계하는 것은 있고 없고가 아니라, 이 자리가 꺼지고 어둡고 그늘진 것이오. 살이 도톰하되 빛이 탁하면 오히려 조심하고, 살이 얕아도 빛이 맑고 밝으면 흉으로 보지 않소. 관상은 늘 생김보다 그 위에 도는 빛을 먼저 보오.

또 하나 일러둘 것이 있소. 눈밑 와잠에 앉은 점은 특별히 눈물점이라 부르오. 이 자리의 점은 정(情) 때문에 우는 일이 잦다고 읽는 오랜 풀이가 있소. 자손과 애정의 자리인 만큼, 그 정이 깊어 눈물이 많다는 뜻이오. 흉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정이 두터운 사람의 표시로 함께 보아야 하오.

요즘 애교살을 어떻게 짚어 주오?

고전의 눈으로 요즘 세태에 한마디 얹겠소. 요즘은 애교살을 미용으로 만드는 시술이 흔하오. 없던 자리를 도톰하게 채워 어려 보이고 정겨워 보이게 하는 것이오. 상가로서 이를 흉이라 막을 뜻은 없소. 다만 짚어 줄 것은 있소. 시술로 채운 살은 모양은 와잠을 닮으나, 그 위에 도는 정기의 빛까지 만들어 내지는 못하오. 옛 상가가 본 것은 살의 두께가 아니라 그 살을 밀어 올린 몸속의 정이었소. 그러니 요즘 이 자리를 보거든, 채워진 모양보다 그 위에 도는 빛이 맑은가 탁한가를 먼저 보라 이르겠소. 모양은 손으로 만들 수 있으나 빛은 몸이 만드는 것이오. 요즘 얼굴을 볼 때 내가 눈밑에서 읽는 것도 바로 그 빛이오.

사진 한 장으로 애교살을 다 볼 수 있소?

정직하게 말하겠소. 와잠의 모양과 두께는 정면 사진에 제법 드러나오. 허나 이 자리에서 으뜸으로 치는 은은한 빛과 생기는 멈춘 한 장에 좀처럼 담기지 않소. 게다가 눈밑의 어둠은 어제의 피로일 수도, 오늘의 조명일 수도 있어, 사진 한 장으로 평생의 자녀운을 단정하는 것은 상가의 도리가 아니오. 사진으로 볼 때에는 모양과 두께만 담담히 짚고, 그늘과 빛은 오늘의 안색으로 남겨 두는 것이 옳소.

관상이 과학이라 우기지도 않겠소. 상 자체에 과학의 근거는 없고, 사진 한 장은 약식이며, 상은 늘 변하오. 이를 옛사람은 변상(變相)이라 하였소. 관상소가 드리는 약속은 진리가 아니라 추적 가능성이오. 남녀궁과 와잠의 옛 판독법을 당신의 실제 눈밑에 얹고, 문장마다 그것이 어느 상서 어느 대목에서 나왔는지 밝혀 드리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말하지 않겠소.

觀相
之印

당신의 애교살은 무엇을 말하오

눈밑 한 자리는 옛 상가가 복채로 몇 냥을 더 받고 오래 들여다보던 자리요. 자식과 정기가 앉은 남녀궁(男女宮)이라, 함부로 짚지 않고 그 두께와 빛을 나누어 보았소. 관상소는 당신의 눈밑 와잠을 남녀궁의 옛 판독법으로 읽어, 자녀운과 생기의 결을 문장마다 출전을 밝힌 감정서(鑑定書) 한 장으로 내어 드리오. 연애의 자리와 헷갈리지 않게, 어느 궁 어느 줄에서 나왔는지 보이는 감정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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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것

애교살은 연애운을 보는 자리요?

아니오. 이것이 가장 흔한 착오요. 애교살, 곧 눈밑 와잠(臥蠶)은 남녀궁(男女宮)이라 하여 자녀와 자손, 그리고 정기(精氣)를 보는 자리요. 연애와 배우자 인연은 눈꼬리 옆 어미(魚尾), 곧 처첩궁(妻妾宮)에서 보오. 자리가 한 칸 다르오. 눈 아래는 자식, 눈 옆은 배우자라 기억하면 되오.

애교살이 없으면 자식복이 없는 것이오?

그렇게 단정할 것이 아니오. 상가가 흉으로 보는 것은 와잠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이 자리가 꺼지고 어둡거나 그늘이 진 것이오. 눈밑이 평평해도 빛이 맑고 밝으면 흉으로 보지 않소. 또 어두운 그늘은 요즘 몸이 고단하다는 오늘의 안색일 때가 많으니, 평생의 흉으로 못 박지 않고 생기의 표시로 함께 읽어야 하오.

애교살 시술을 하면 관상이 좋아지오?

모양은 와잠을 닮게 만들 수 있으나, 옛 상가가 본 것은 살의 두께가 아니라 그 살을 밀어 올린 몸속의 정기(精氣)의 빛이었소. 채운 살 위에 도는 빛이 맑은가 탁한가는 몸이 만드는 것이지 시술이 만들지 못하오. 그러니 좋아진다 나빠진다 말하기보다, 모양보다 그 위의 빛을 먼저 보라 이르겠소.

출전

  1. 마의상법(麻衣相法) 계열의 십이궁(十二宮)·남녀궁(男女宮) 판독(신상전편 병렬 확인)
  2. 신상전편(神相全編): 와잠(臥蠶)과 남녀궁의 자녀·정기 판독
  3. 상리형진(相理衡眞): 눈밑 기색과 남녀궁의 길흉
  4. 황제내경(黃帝內經): 정(精)과 신(腎)의 기운이 얼굴로 드러난다는 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