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相 관상소

여우상 · 狐相 형태의 눈매와 턱선

여우상, 길쭉한 눈매와 갸름한 턱선의 호상(狐相)이오

여우상은 길쭉한 눈매에 눈꼬리가 오르고, 중안부가 길며 턱선이 갸름한 얼굴이오. 눈치가 빠르고 사람을 끄는 영리한 상이오. 간교하다는 말은 구미호 이야기가 붙인 통념일 뿐, 오늘은 세련미와 매력으로 읽소. 먼 뿌리는 고전의 호상(狐相)에 닿아 있소.

얼굴을 보면 그 안에 짐승 한 마리가 들어 있소. 요즘 사람들이 가장 반겨 부르는 이름 하나가 여우상이오. 한때는 흉이 섞인 말이었으나, 지금은 세련되고 매력 있는 낯을 가리키는 칭찬이 되었소. 그 얼굴이 어디서 갈리는지부터 짚겠소.

여우상은 어떤 얼굴이오

여우상의 핵(核)은 눈이오. 길쭉한 눈매에 눈꼬리가 위로 오르고, 중안부(中顔部)가 길며 턱선이 갸름한 얼굴이 여우상이오. 눈이 안으로 몰리고 눈빛이 또렷한 육식(肉食)의 결이라, 눈치가 빠르고 상대의 속을 먼저 읽소. 낯 전체에 고혹(蠱惑)한 기운이 도오. 영리하여 사람을 끄는 상이오. 오늘의 동물관상은 눈빛부터 보아 초식(草食)과 육식(肉食)을 가르는데, 눈이 얼굴 바깥에 있고 눈빛이 선하면 초식이요, 눈이 안으로 몰리고 눈빛이 강하면 육식이오. 여우상은 그 육식의 갈래에 서 있어, 다가서기 전에 먼저 헤아리는 낯이오.

여우상 특징은 눈매와 중안부와 턱선에 있소

세 자리를 보면 되오. 눈매가 길고 꼬리가 오르는가, 코 언저리 중안부가 길게 뻗는가, 턱선이 갸름하게 여미는가. 이 셋이 맞물리면 여우상이오. 발소리 없이 다가와 냄새부터 맡는 짐승처럼, 이 낯은 나서기 전에 먼저 읽고 헤아리오.

보는 자리여우상의 결
눈매길쭉하고 눈꼬리가 위로 오름
중안부코 언저리가 길게 뻗음
턱선갸름하게 여밈
인상세련되고 고혹한 낯
성정영리 · 눈치 빠름 · 사람을 끎
고전 물형호상 狐相

여우상은 간교한 상이오

아니오. 여우를 두고 간교하다 한 말은 구미호(九尾狐) 이야기가 붙인 통념일 뿐이오. 정직하게 짚자면, 옛 상서는 이 낯을 곱게 보지 않았소. 신상전편의 물형 대목은 여우형(狐狸形)을 흉포하고 박한 상 쪽에 두었으니, 고전이 여기서 매력을 읽어 준 바는 없소. 그 오래된 흉측 분류를 다시 읽는 것은 오늘의 동물관상이오. 영민함과 빠른 눈치, 사람을 끄는 매력은 옛 판정이 아니라 지금 세상이 이 낯에서 새로 읽어 낸 결이오. 굳이 흉을 말하자면 계산이 앞서 정(情)을 놓치기 쉬운 대목인데, 이는 곧 눈치 밝은 영민함의 뒷면이오. 습성의 좋은 쪽부터 보는 것이 이 상을 오늘 읽는 예의요. 요즘 말로는 세련미와 매력으로 읽으니, 여우상은 이제 욕이 아니라 자랑이오. 여우가 겨울 들판을 발소리 없이 건너 굴로 드는 걸음처럼, 이 낯은 요란하지 않게 제 길을 내오. 그 조용한 영민함을 간교로 몰아붙인 것은 옛이야기의 버릇일 뿐이오.

신상전편 권9는 사람의 상을 날짐승(비금 飛禽)과 길짐승(주수 走獸)에 견주어 적으니, 얼굴에서 그 안에 든 한 마리 짐승을 읽는다. 눈을 물형의 핵으로 삼아 눈만 따로 떼어 용의 눈, 봉의 눈, 범의 눈으로 이름 붙였으며, 길고 맑게 뻗은 눈을 귀하게 보았다.

신상전편(神相全編) 권9 「인상금명류(人像禽名類)·인상수명류(人像獸名類)」(도입 총론 「인상금수형결·총금수시」)

여우상과 고양이상은 어떻게 다르오

둘 다 눈꼬리가 오르고 낯이 세련되어 헷갈리기 쉬우나, 갈리는 자리가 있소. 여우상은 중안부가 길고 턱선이 갸름하여 낯이 길쭉하게 뻗는 인상이오. 고양이상은 코끝이 날렵하고 도도한 기운이 앞서 낯이 야무지게 모이는 인상이오. 여우상이 냄새를 맡듯 헤아려 다가오는 결이라면, 고양이상은 소리 없이 곁을 재는 결이오. 둘 다 오늘 세상이 칭찬으로 쓰는 말이오.

여우상 곁에 두면 좋은 짝은 곰상이오

여우상은 눈치가 밝아 늘 반걸음 앞서 헤아리고, 계산이 앞서 정을 놓칠 때가 있소. 그런 이의 곁에는 느긋이 품고 오래 견디는 곰상(熊相)이 어울리오. 여우가 겨울 들판을 돌아 굴로 드는 저녁, 두툼한 손으로 말없이 자리를 데워 두는 우직함이 곧 이 짝의 결이오. 다만 이는 고전의 짝 풀이가 아니라 오늘의 말이며, 한 갈래에서는 세련한 결과 따뜻한 결이 맞물릴 때 서로를 채운다 이르오. 우열이 아니라 결이 다른 두 얼굴이라는 뜻이오.

여우상도 정통 관상이오

정직하게 말하겠소. 관상 자체에 과학의 잣대를 대면 근거는 없소. 그러니 관상소가 파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 추적 가능성이오. 당신의 실제 얼굴에 고전의 자를 대고, 문장마다 그것이 어느 상서 어느 줄에서 나왔는지 보여 드리는 것이오. 사진 한 장은 약식이오. 고전의 물형 판정은 목소리와 걸음까지 보는데, 정면 사진은 그 절반을 못 보오. 그래서 단정보다 여우의 기상(氣像)으로 말하오. 낯은 굳은 것이 아니라 바뀌는 것이라, 오늘 여우상이라 하여 그 자리에 매인 팔자가 아니오. 눈매와 중안부와 턱선을 하나하나 짚어, 당신 안의 여우 한 마리를 출전과 함께 밝혀 드리겠소.

觀相
之印

당신의 얼굴에도 여우 한 마리가 있소

얼굴을 보고 짐승 하나를 짚어 주던 일에, 옛사람은 복채로 몇 냥을 받았소. 관상소는 당신이 여우상인지, 그 사이 어디인지를 눈매와 중안부와 턱선에서 골격까지 짚어, 문장마다 출전을 밝힌 감정서(鑑定書) 한 장으로 내어 드리오. 세련미를 재는 재미가 아니라, 어느 상서 어느 줄에서 나왔는지 보이는 정통 판정이오.

감정서 받아보기 한 장 2,900원

자주 묻는 것

여우상 특징이 무엇이오?

길쭉한 눈매에 눈꼬리가 위로 오르는 것이 첫째요. 코 언저리 중안부가 길게 뻗고 턱선이 갸름하게 여미면 여우상이오. 눈치가 빠르고 영리하며 사람을 끄는 상으로, 고전의 호상(狐相)과 같은 자리요.

여우상은 간교하다는데 정말이오?

그 말은 구미호(九尾狐) 이야기가 붙인 통념일 뿐이오. 옛 상서는 오히려 여우형(狐狸形)을 흉포·박한 상 쪽에 두었으나, 영민함과 빠른 눈치, 사람을 끄는 매력으로 다시 읽는 것은 오늘의 동물관상이오. 요즘 말로는 세련미와 매력으로 읽으니, 여우상은 칭찬이오.

여우상과 고양이상 차이가 무엇이오?

둘 다 눈꼬리가 오르고 세련되나, 여우상은 중안부가 길고 턱선이 갸름하여 낯이 길쭉하게 뻗소. 고양이상은 코끝이 날렵하고 도도한 기운이 앞서 낯이 야무지게 모이오. 결이 다를 뿐 우열은 없소.

출전

  1. 신상전편(神相全編) 권9 「인상금명류(人像禽名類)·인상수명류(人像獸名類)」(도입 총론 「인상금수형결·총금수시」): 비금·주수 금수 물형 목록과 눈 명명(용안·봉안·호목) 체계의 뿌리
  2. 마의상법(麻衣相法), 상리형진(相理衡眞): 금수상법 상서
  3. 백재권 등 현대 동물관상 실무: 여우상(狐相)을 세련미·매력으로 재해석
  4. 영화 '관상'(2013): 물형 화법의 대중화
  5. 나무위키 「동물상」·「여우상」: 현대 여우상 인상 분류의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