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相 관상소

소상 · 牛相 두터운 골격과 순한 눈

소상은 어떤 관상이오, 두터운 골격과 순한 눈이 말해주오

소상은 코가 크고 넓적하며 입이 크고 입술이 두툼하고, 눈이 크고 순한 얼굴이오. 눈이 얼굴 바깥에 자리하고 눈빛이 선한 초식(草食)의 눈이며, 골격이 두텁고 거동이 무겁소. 우직하고 근면하며 참을성이 깊은 상이오. 고전은 이를 소의 상, 우상(牛相)이라 불렀으니, 밭을 갈아 끝내 부(富)를 이루는 짐승으로 귀히 여겼소.

얼굴을 보면 사람마다 짐승 한 마리가 어린다 하였소. 코가 크고 넓으며 입술이 두텁고 눈이 순한 이를 보면, 옛사람은 밭머리에 선 소를 떠올렸소. 걸음이 느리다 하여 둔하다 여기기 쉬우나, 그 걸음이 끝내 밭을 다 가는 상이오. 그 소상이 어떤 얼굴이며 무엇을 이르는지, 어디서 나온 말인지 하나씩 짚겠소.

소상은 어떤 얼굴이오

보는 자리는 셋이오. 코와 입, 그리고 눈이오. 코가 크고 넓적하며, 입이 크고 입술이 두툼하고, 눈이 크되 순하여 물기가 어리오. 눈은 얼굴 바깥쪽에 자리하고 눈빛이 선하니, 이는 풀을 뜯는 초식(草食)의 눈이오. 호랑이나 매처럼 눈이 안으로 몰려 쏘아보는 육식의 눈과는 다르오. 골격이 두텁고 살이 실하며 거동이 무겁고 더디오. 고전은 이런 얼굴을 소의 상, 우상(牛相)이라 불렀소.

보는 자리소상
크고 넓적하다
크고 입술이 두툼하다
크고 순하며 물기가 어림 (초식의 눈)
골격두텁고 실함
거동무겁고 더디다
성정우직 · 근면 · 참을성, 말이 무거움
고전 물형우상 牛相

소상은 정말 재물을 이루는 상이오

그렇게 보았소. 소는 하루아침에 밭을 갈지 않으나, 멍에를 지고 이랑을 하나씩 끝까지 미는 짐승이오. 소상의 재복은 벼락 같은 횡재가 아니라, 갈아 놓은 이랑이 쌓여 이루는 재물이오. 참을성이 깊고 말이 무거우며, 한번 잡은 일을 놓지 않으니, 옛사람은 이를 우직과 근면으로 끝내 부(富)를 이루는 상으로 보았소. 얼굴을 셋으로 나눈 삼정(三停) 가운데 입과 턱이 놓인 아래 자리가 두텁게 실하면, 늘그막의 복록과 아랫사람의 덕을 함께 보았으니, 소상의 두터운 하관이 여기에 닿소. 급히 이루는 상이 아니라 오래 쌓아 이루는 상, 그것이 소상이오.

소상은 느리니 둔한 것이오

이 대목을 바로잡고자 하오. 느리다는 것과 둔하다는 것은 다른 말이오. 소의 걸음이 더딘 것은 머리가 굼떠서가 아니라, 무거운 짐을 지고도 넘어지지 않으려 발을 고르게 딛는 까닭이오. 소상은 서두르지 않을 뿐, 한번 방향을 정하면 끝을 보오. 남이 두세 번 갈아엎을 동안 한 번을 깊이 갈아 두니, 세월이 지나면 그 밭이 가장 실하오. 다만 뒷면은 있소. 권모술수에 약하고, 잔꾀로 앞지르는 이에게 자리를 밀리기 쉽소. 허나 이는 삿된 셈을 못 한다는 뒷면이지 어리석음이 아니오. 관상은 변하니(변상 變相), 제 걸음의 값을 알아주는 자리에 서면 그 더딤은 미덥고 든든한 무게가 되오.

신상전편 권9는 사람의 상을 날짐승(비금 飛禽)과 길짐승(주수 走獸)에 견주어 적으니, 그 길짐승 가운데 소의 상을 둔다. 코가 크고 넓으며 입술이 두텁고 거동이 무거운 것을 우직하고 실한 상으로 보았고, 소를 밭을 갈아 부를 이루는 근면과 참을성의 짐승으로 귀히 여겼다. 느림을 둔함과 가르는 오늘의 잣대는 여기에 없다.

신상전편(神相全編) 권9 「인상수명류(人像獸名類)」 우형(牛形)

요즘 소상과 고전의 우상은 같소

정직하게 말하겠소. 요즘 말하는 곰상 · 소상 같은 이름은 두텁고 순한 낯을 이르는 인상의 갈래라, 좋고 나쁨을 가르지 않는 오늘의 말이오. 든든하고 편안한 얼굴을 이르는 칭찬이오. 고전의 우상은 달랐소. 코와 입과 눈뿐 아니라 골격과 기세, 목소리와 걸음걸이까지 아울러 그 사람의 됨됨이와 팔자를 읽었소. 뿌리는 한 줄기이나 쓰임이 갈린 것이오. 그래서 관상소는 이름은 오늘의 편안한 말로 부르되, 풀이의 본문은 고전의 판정 근거로 받치오. 요즘 빠른 손이 값을 받는 시절이라 소상은 곧잘 굼뜬 상으로 오해받소. 허나 요즘 관상소가 이 얼굴을 보면 도리어 이 말을 짚어 주오. 세상이 빠를수록 끝까지 미는 사람이 귀해지니, 소상의 참을성은 낡은 미덕이 아니라 지금 가장 드문 재주라고 말이오.

사진 한 장은 약식이오. 고전의 물형 판정은 목소리와 걸음까지 보는데, 정면 사진은 그 절반을 못 보오. 그러니 관상소가 드리는 약속은 진리가 아니라 추적 가능성이오. 당신의 실제 얼굴에 고전의 자를 대고, 문장마다 그것이 어느 상서 어느 줄에서 나왔는지 보여 드리는 것이오. 물형은 선고가 아니라 총평이며, 관상은 변하오.

소상 곁에 둘 상은 무엇이오

한 갈래에서는 소상 곁에 둘 상으로 원숭이상(猿相)을 이르오. 묵묵히 밀고 나가는 든든한 걸음에는, 재바르게 앞을 내다보고 길을 트는 재주가 안이 되기 때문이오. 소가 갈 이랑을 원숭이가 먼저 살펴 주는 짝이요. 다만 이런 물형끼리의 짝풀이는 고전의 교리가 아니라 오늘의 말이니, 못 박지 말고 참고로만 들으시오.

觀相
之印

당신의 얼굴에 소가 들었소

얼굴을 보고 짐승 하나를 짚어 주던 일에, 옛사람은 복채로 몇 냥을 받았소. 관상소는 당신이 소상인지, 코와 입과 눈과 골격과 기세를 아울러 짚어, 문장마다 어느 상서 어느 줄에서 나왔는지 밝힌 감정서(鑑定書) 한 장으로 내어 드리오. 두텁고 순한 낯을 스타일로 가르는 재미가 아니라, 고전의 자를 실제 얼굴에 대는 정통 판정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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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것

소상은 어떤 얼굴이오?

코가 크고 넓적하며 입이 크고 입술이 두툼하고, 눈이 크되 순한 얼굴이오. 눈이 얼굴 바깥에 자리한 초식(草食)의 순한 눈에, 골격이 두텁고 거동이 무거운 것이 소상이오. 고전은 이를 우상(牛相)이라 불렀소.

소상은 무슨 뜻이오?

우직하고 근면하며 참을성이 깊은 상이오. 소가 밭을 갈아 끝내 부를 이루듯, 급히 이루기보다 오래 쌓아 재물을 이루는 대기만성의 상으로 보았소. 말이 무겁고 한번 잡은 일을 놓지 않는 것이 소상이오.

소상은 느리니 둔한 것이오?

둔한 것이 아니오. 소의 걸음이 더딘 것은 무거운 짐을 지고도 넘어지지 않으려 발을 고르게 딛는 까닭이오. 서두르지 않을 뿐 한번 방향을 정하면 끝을 보오. 관상은 변하니(변상 變相), 그 더딤은 미더운 무게가 되오.

출전

  1. 신상전편(神相全編) 권9: 비금(飛禽)은 「인상금명류(人像禽名類)」, 주수(走獸)는 「인상수명류(人像獸名類)」로 나눈 물형 목록의 원전이며(인상금수형결·총금수시는 그 도입·총론), 소(牛)를 주수에 수록
  2. 마의상법(麻衣相法): 금수상법의 대표 상서 (우형 牛形의 구체 배속은 신상전편 권9에서 확인)
  3. 상리형진(相理衡眞): 금수상법 상서
  4. 백재권 등 현대 동물관상 실무: 우상(소상)을 대귀극부 계열의 재복상으로 봄
  5. 나무위키 「동물상」: 현대 소상·곰상(두텁고 순한 인상)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