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相 관상소

복돼지상 · 猪相 넉넉한 살집과 눈

복돼지상, 살집은 재복이나 눈이 흐리면 탐이 되오

돼지상은 고전의 저상(猪相)이오. 볼살이 넉넉하고 목이 짧고 굵으며 입술이 두툼하여, 오늘의 동물관상이 재물과 식복(食福)으로 되읽는 복스러운 상이오. 다만 얼굴은 복상이라도 눈이 흐린 저안(猪眼)이면 탐(貪)으로 기우니, 복돼지와 저안을 가르는 자리는 오직 눈이오.

얼굴에는 짐승이 한 마리씩 앉아 있소. 낯에 살이 넉넉하고 두툼하게 오른 이를 보면 사람들은 돼지를 떠올리오. 요즘 흔히 오가는 돼지상이 그것인데, 그 말끝에 미련하다는 통념이 따라붙어 억울한 상이 되었소. 그러나 오늘의 동물관상은 그 넉넉한 살을 곳간으로 되읽었소. 고전은 돼지를 어디에 두었는지, 그리고 어디서 복이 탐으로 갈리는지부터 짚겠소.

돼지상이란 무엇이오, 저상(猪相)의 얼굴

돼지상은 고전의 저상(猪相)이오. 볼살이 넉넉하고 목이 짧고 굵으며 입술이 두툼하고, 웃음소리가 호탕한 낯이오. 신상전편 권9는 사람의 상을 날짐승(人像禽名類)과 길짐승(人像獸名類)에 견주어 적는데, 그 길짐승 자리에 돼지가 놓이오. 다만 고전이 돼지를 복으로 올려 본 것은 아니오. 신상전편 「형국(形局)」은 오히려 돼지형을 개·양·말·사슴·쥐·여우와 함께 '此凶暴貧薄夭折之相也', 곧 흉포하고 빈박하며 요절하는 상 쪽에 넣었소. 이 넉넉한 살집을 재물운과 식복, 인복으로 되읽어 복돼지라 올려 부르는 것은, 그 흉측 분류를 다시 저울질한 오늘의 동물관상이오. 통이 크고 사람을 넉넉히 품는다 보아, 미련하다는 통념 대신 복이 붙는 상으로 세운 것이오.

복돼지상 특징: 넉넉한 살집과 맑은 눈

복돼지상을 볼 때 짚는 자리는 넷이오. 볼살과 목, 입술, 그리고 눈이오. 앞의 셋이 복스러운 겉을 만들고, 마지막 하나가 그 복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가르오.

보는 자리복돼지상에서 읽는 것
볼살넉넉하고 두툼하게 오름
짧고 굵어 든든함
입술두툼하고 도톰함
맑으면 복, 흐리고 동공이 작으면 탐
성정통이 크고 재복 · 식복 · 인복
고전 물형저상 猪相

짐승에 빗댄 상을 가르는 「형국(形局)」은 용·범·학·사자 따위를 부귀의 상서로운 형상으로, 돼지형(豬形)은 개·양·말·사슴·쥐·여우형과 함께 '此凶暴貧薄夭折之相也'(흉포·빈박·요절의 상)로 적는다. 눈을 보는 감찰관(監察官) 대목도 뱀·벌·양·쥐·닭·물고기·말과 나란히 돼지 눈(豬)과 '火輪四白' 따위를 흉한 눈으로 경계한다. 곧 고전은 돼지형과 저안(猪眼)을 낮게 보았고, 그 넉넉한 살집을 곳간으로 되읽어 복돼지로 올린 것은 오늘의 동물관상이다.

신상전편(神相全編) 「형국(形局)」·오관 감찰관(監察官)

돼지상은 정말 미련한 상이오

아니오. 돼지라는 말 때문에 이 상을 둔하고 미련한 상으로 아는 이가 많으나, 그것은 넉넉한 살만 보고 그 뜻을 놓친 말이오. 상서 어디에도 돼지의 살을 어리석음으로 적은 대목은 없소. 다만 앞서 보았듯 신상전편은 돼지형을 흉측한 쪽에 두었으니, 고전이 복으로 올려 본 것도 아니오. 볼에 오른 살을 곳간으로, 두툼한 입술을 식복으로 보아 재물이 붙는 복상으로 되읽은 것은 오늘의 동물관상이오. 통이 크니 잔셈에 매이지 않고, 웃음이 넉넉하니 사람이 모이오. 미련하다는 말은 저 넉넉함을 게으름으로 오해한 통념일 뿐이오. 지금도 세상이 흔히 복돼지상으로 꼽는 넉넉한 얼굴의 이가 오히려 사람을 품고 재물을 부르는 것을 보면, 이 재평가가 헛되지 않았소.

복돼지와 저안(猪眼)은 어디서 갈리오

복돼지상의 복이 진짜인지 아닌지, 그것을 가르는 자리는 오직 하나, 눈이오. 볼살과 목과 입술이 아무리 넉넉해도 그것만으로는 복이 절반이오. 나머지 절반은 눈에 있소. 눈이 맑고 빛이 살아 있으면 넉넉한 살이 곳간이 되어 재물이 쌓이오. 그러나 눈두덩 주름이 두껍고 동공이 작고 흐린 저안(猪眼)에 이르면, 같은 넉넉함이 탐욕과 호색으로 급히 기우오. 얼굴은 복상인데 눈은 흉상이라, 한 낯에 두 결이 겹치는 것이 저상의 알맹이요. 그러니 복돼지상을 읽을 때는 늘 눈을 마지막에 두고 보오. 넉넉한 볼이 아니라 그 눈이 복돼지의 격을 정하기 때문이오.

복돼지상과 곰상은 어떻게 다르오

두툼하고 살집이 넉넉한 낯은 복돼지상과 곰상(熊相)이 닮았소. 골격과 살만 보면 헷갈리기 쉬운데, 여기서도 가르는 자리는 눈이오. 곰상은 두툼한 겉에 총기 어린 눈이 박혀 겉은 우직해도 속이 영특하오. 복돼지상은 그 넉넉함이 재복으로 가되, 눈이 흐린 저안으로 기울면 탐으로 떨어지오. 같은 두툼함이라도 곰은 눈의 총기로 격을 세우고, 복돼지는 눈의 맑고 흐림으로 복과 탐이 갈리는 셈이오. 곰상을 따로 짚은 글에서도 이 저안을 경계로 두었으니, 두 상을 나란히 놓고 보면 눈이 얼마나 큰 자리인지 알 것이오.

복돼지상 곁에 둘 하나의 상은 무엇이오

복돼지상은 넉넉하고 후덕하되 셈이 무디고 걸음이 느긋하오. 한 갈래에서는 그 곁에 다람쥐상을 둔다 하오. 다람쥐의 잰 눈치와 부지런한 채비가 복돼지의 느긋한 곳간을 재게 채우고, 복돼지의 넉넉한 통이 다람쥐의 잘아지기 쉬운 셈을 넓혀 앉히니, 서로 모자란 자리를 채운다는 뜻이오. 다만 이 짝풀이는 옛 상서에 못박힌 교리가 아니라 오늘의 궁합 화법이니, 그리 알고 참고로만 두시오.

복돼지상은 정통 관상으로 어떤 상이오

정직하게 말하겠소. 관상 그 자체에 과학의 근거는 없소. 관상소가 파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 추적 가능성이오. 고전의 자를 당신의 실제 얼굴에 대고, 문장마다 그것이 어느 상서 어느 줄에서 나왔는지 보여 드리는 것이오. 복돼지상은 그 자로 재어, 고전이 흉측에 둔 살집을 오늘의 동물관상이 재물과 식복으로 되읽은 물형이니, 넉넉한 살을 흠으로 볼 상이 아니오.

다만 사진 한 장은 약식이오. 고전의 물형 판정은 호탕한 웃음소리와 걸음걸이까지 보는데, 정면 사진은 그 절반을 못 보오. 그러니 복돼지상이라는 이름도 선고가 아니라 총평의 은유로 드리오. 상은 또한 변하오. 넉넉한 복만 믿고 눈을 흐려 탐으로 기울면 저안으로 떨어지고, 그 눈을 맑게 지키면 볼에 오른 살이 그대로 곳간이 되오. 이것이 관상이 변한다는 변상(變相)의 이치요. 복돼지상인지, 눈이 저안으로 기운 자리인지, 넉넉한 볼에서 눈의 맑고 흐림까지 하나하나 짚어 드리겠소.

觀相
之印

당신의 얼굴에 앉은 복돼지를 짚어 드리오

얼굴을 보고 짐승 하나를 짚어 주던 일에, 옛사람은 복채로 몇 냥을 받았소. 관상소는 복돼지상인지, 눈이 저안(猪眼)으로 기운 자리인지를 넉넉한 볼에서 눈의 맑고 흐림까지 짚어, 문장마다 출전을 밝힌 감정서(鑑定書) 한 장으로 내어 드리오. 넉넉한 살로 흠을 잡는 재미가 아니라, 어느 상서 어느 줄에서 나왔는지 보이는 정통 판정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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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것

복돼지상 특징이 무엇이오?

볼살이 넉넉하고 목이 짧고 굵으며 입술이 두툼한 것이 첫째요. 여기에 눈이 맑아야 복이 완성되오. 고전(신상전편)은 돼지형을 오히려 흉측에 두었으되, 이 넉넉한 살집을 재물운과 식복, 인복의 복상으로 되읽은 것은 오늘의 동물관상이오.

돼지상은 미련한 상이오?

아니오. 미련하다는 말은 넉넉한 살을 게으름으로 오해한 통념이오. 오늘의 동물관상은 돼지상을 재물이 붙는 복상으로 치오. 볼의 살은 곳간이요 두툼한 입술은 식복이라, 통이 크고 사람을 품는 상이오.

복돼지상과 저안(猪眼)은 무엇이 다르오?

가르는 자리는 눈이오. 볼과 목과 입술이 넉넉해도 눈이 맑아야 복돼지요. 눈두덩이 두껍고 동공이 작고 흐린 저안에 이르면 같은 넉넉함이 탐욕으로 기우오. 다만 눈은 다스리기에 따라 바뀌는 변상(變相)의 자리요.

출전

  1. 신상전편(神相全編) 권9 「인상수명류(人像獸名類)」: 주수(走獸)에 든 돼지형(猪形). 「형국(形局)」은 돼지형을 '凶暴貧薄夭折'에 넣음
  2. 마의상법(麻衣相法), 상리형진(相理衡眞): 금수상법 상서
  3. 백재권 등 현대 동물관상 실무: 저상을 얼굴은 복상 눈은 흉상의 이중 구조로 판정
  4. 복돼지상(저상 猪相)과 저안(猪眼)의 현대 동물관상 실무 서술
  5. 나무위키 「동물상」: 현대 돼지상과 복돼지의 정리